[기고/김광우 순경 = 홍성경찰서 금마파출소]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휴가철을 맞아 교통량이 많아지고 교통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휴가철에는 꽃놀이, 지역축제가 많기 때문에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많고 그로인한 음주가무가 성행하여 많은 대형교통사고를 발생시키고 있다. 매년 휴가철에 발생하는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관광버스 음주가무에 대해서 집중단속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단속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음주문화 때문인지 관광버스에서 음주가무를 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가 된 지 오래이다. 단속이 되어도 노는 것이 왜 잘못이냐고 하거나 오히려 관광을 하는데 술 안 먹는 것이 가능하냐며 따지는 승객도 있다. 운전사도 이를 말리는데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음주가무 행위를 위해 차량 좌석을 불법개조하고 안전띠를 미착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와 같은 경우에 단순히 급제동을 하더라도 의자에 부딪히거나 앞으로 쏠려 큰 인적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음주가무 행위는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안전운전을 하는데 큰 방해를 준다.

경찰이 암행순찰차를 이용하여 단속을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절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광버스에서의 음주가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닌 대형교통사고의 원인이다.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대형교통사고들처럼 자칫하면 그 뉴스의 주인공이 당신일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