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원석 순경 = 서산경찰서] 일선현장에서 근무중 행복해야할 가정생활이 가정폭력으로 물들어 개인은 물론 자녀의 인생까지 망가져가는 모습을 종종 보곤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다.

가정폭력을 경험하면 피해자나 주변인들이 빨리 신고를 해야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은 아직까지 그렇지 못하다. 가정폭력이 사회적문제로 대두되고 수위도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아직까진 가정의 문제는 가정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고 있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폭력은 가정구성원 내에서 벌어지는 신체적 폭력 뿐 아니라 정서적 폭력,성적폭력 심지어 경제활동을 억압하는 경제적 폭력까지 유형이 아주 다양하다.

이러한 가정폭력이 사회전반에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가정폭력의 대상이 여성,아동,노인등 상대적으로 사회에서 약자로 평가받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은밀하고 반복적으로 발생되 대물림 된다는 것이다. 성범죄자의 63.9%, 살인범의 60%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는 통계수치를 본다면 가정폭력을 결코 가볍게 보지 못할 것이다. 또한 가정폭력이 지속되는 기간은 평균11년2개월이라고 한다. 신고하지 않고 ‘집안일’로 치부한다면 11년을 가정폭력에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가정폭력은 근절되어야 하고 근절의 해답은 바로 ‘신고’에 있다. 신고를 한다면 순찰차의 신속한 출동으로 훌륭한 초동조치와 여성청소년수사팀의 섬세한 수사와 필요한 도움을 안내해주고 문제해결을 위해 항상 고민해주는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이 풀세트로 기다리고 있다.

순간의 현명한 판단이 우리가족의 10년을 책임진다는 것을 알고 다시 한번 명심하길 바란다. 가정폭력의 해답은 ‘신고’이다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