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정원 경위=천안동남경찰서 수신성남파출소] 요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계곡과 같은 유명 피서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음주는 성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발생건수는 전국적으로 지난 2013년 2만8786건에서 2014년 2만9517건, 2015년 3만651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주취상태의 성폭력 범죄 건수는 2013년 7383건에서 2014년 7967건, 2015년 8248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성범죄가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열대야와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야외 활동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여지가 높아진 것이 원인 중 하나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휴가철 피서지에서의 성범죄는 음주와 연관이 많다. 혼잡한 인파, 노출, 물놀이 등 한껏 들뜬 분위기에서 헌팅 등 즉석만남이 쉽게 이뤄질 수 있고 음주까지 더해지면 성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알코올은 이성적인 생각이나 판단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을 억제시켜 사람을 본능적으로 변하게 만들고, 술 자체가 충동조절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충동적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성범죄의 경우 가해자의 40% 이상이 음주 상태인 것으로 밝혀져 여름 휴가철에 불미스러운 성범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을 잃거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의 과음은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