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민성 순경 = 서산경찰서] 요새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 중에는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은 학생이 없을 정도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개인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학교폭력이 바로 '사이버 불링' 이다.

사이버 불링은 웹사이트, 메신저, 블로그,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하여 누군가를 괴롭히는 행위로 피해자에게 정신적, 물리적 고통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특정 학생을 초대한 뒤 단체로 욕설을 하거나 괴롭히는 '떼카', 방을 나가도 계속해서 초대하여 괴롭히는 '카톡 감옥' 채팅방에 특정학생을 초대한 후 한꺼번에 나가버려 피해학생만 남게 하는 '카톡방폭' 등이 사이버불링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러한 사이버 불링의 문제점은 실제 물리적인 형태가 아닌 사이버상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해학생이 이러한 행위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과, 행위가 방과 후, 주말 등을 포함하여 24시간 언제나 이루어 질수 있다는 점이다.

사이버 불링의 대처방법으로는 담당 학교전담경찰관(SPO)과의 상담이나 117, 112신고하는 방법, 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방법이 있다. 또한 학교차원이나 교사,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실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여 사전에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러한 사이버 불링을 중대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사이버 불링 전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이버 불링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회구성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또다른 형태의 학교폭력이 근절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