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인아 순경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지치고 더운 일상을 피해 어디든 떠나고 싶은 계절 여름,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와 함께하는 피서지에서의 휴가는 피곤함에 쪄든 현대인들에 큰 활력소가 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항시 많이 모여있는 피서지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가 일어나 기쁜 마음으로 떠났던 여행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에서는 피서철을 맞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91곳, 해수욕장과 계곡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피서지 위주로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한다.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여성불안요인 제거에 집중하고 가시적인 경찰활동을 통해 체감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름 피서지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여성을 상대로 한 몰카 범죄이다. 여름철 특성상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때문에 이를 노리는 피서지 몰카(몰래카메라) 성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혼잡한 틈을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몰카 범죄로 인해 즐거워야 하는 휴가가 끔찍한 범죄의 피해로 지우고 싶은 기억이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몰카'는 성폭력특별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죄' 에 해당하는 범죄로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신상등록처분 등 추가적인 형벌도 받을 수 있는 중범죄에 속한다.

이러한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성범죄 예방수칙을 알고 있어야 한다. 먼저, 피서지에서는 일행과 떨어져 혼자 이동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혼자 걸어다니는 여성은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이동시에는 핸드폰을 반드시 소지하고,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는 지각능력의 저하를 가져와 주변에서 몰카를 촬영하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우며 만약 피해를 입었을 때 피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렵게 된다. 마지막으로 샤워실이나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구석이나 천정에 몰래카메라가 있는지를 살피고, 반짝이는 렌즈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휴가철 피서지 성범죄의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언제든 나도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사건사고 없는 안전한 여름휴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