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정우 순경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최근 충북 증평에서 80대 할머니 살인 사건을 단순 변사사건으로 처리한 사건, 부산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 사건, 초등학생의 ‘시신 신고’를 무시한 경찰 등 각종 언론사를 통해서 국민에게 책임을 지고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경찰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국민에 신뢰를 잃는 기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세월 침체되고 부정·부패가 난무했던 경찰관의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서 각종 제도 개선, 인력보강, 이미지홍보, 수많은 경찰관의 내부징계 등 당당하고 깨끗한 경찰이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조직의 특성상 하나가 잘못하면 전체가 잘못을 하게 되는 집단의 특수성과 과거 경찰에 대하여 안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경찰과 관련된 잘못된 기사를 보게 된다면 전체를 비난하게 되는 일반화의 오류로 인해 국민이 경찰을 바라보는 신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 크고 경찰 자체에서도 개선을 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이 있다.

물론 경찰관으로써 비난 받을 일을 했으면 마땅히 비난을 받고 벌을 받아야 한다면 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 또한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경찰관이 있다면 경찰관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경찰관으로써 단순히 직업이 아닌 남모를 선행과 목숨을 다하여 사명감을 보이는 경찰관이 적지 않다.

각종 언론사에 보도되었던 자신의 월급을 쪼개 독거노인 급식기금을 기탁한 경찰, 성폭행 피해 여학생을 치료와 회복을 우선으로 생각해 5년 동안 끝까지 수사한 경찰, 도주하는 마약사범 차에 매달려 20분간 사투를 벌인 경찰 등을 비롯하여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국에 수많은 살인·강도·절도 등 강력범을 검거한 경찰, 외로운 소외 계층을 위해 안부연락과 말동무가 되어주는 순찰 실시 등 국민의 치안을 위해서 앞장서고 소외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경찰들이 많이 있다.

이렇듯 사명감을 가지고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이 있는 만큼 우리 국민들도 우리 경찰관에 대해 좀 더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으면 한다. 24시간 어디든 집 근처 지구대·파출소에 불은 꺼질 일이 없다. 또한 24시간 '긴급신고 112'는 항상 대기 중에 있다. 언제 어디서든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있다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소수 경찰의 부정·부패의 행동을 목격한다면 우리경찰관을 믿고 신고를 부탁하며 엄중하게 개선할 것을 국민에게 다짐하는 바이며 국민에게 더 친근하고 단순히 홍보만이 아닌 국민에게 꼭 필요한 경찰이 될 것이고, 신속하고 공정한 업무를 수행하며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제일먼저 생각하는 경찰관이 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