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임종복 기자 = 산지전용허가를 통해 개발중인 한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미설치돼 위험을 느끼는 마을주민과 마찰을 빚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보령시의 조속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A씨는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140-1번지 일원(임야) 6,000여평에 대해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 토목공사 등을 하면서 세륜시설 미가동, 방진막, 배수로 등의 미설치 등과 5월15일 강우로 인해 붕괴돼 인근 하우스를 덥친 토사유입으로 민원제기를 받았다.

하지만 시정조치가 이루어진 것은 한참이 지난 후였으며 이 또한 형식적으로 조치됐을 뿐이었다. 특히 하우스를 덥친 토사붕괴는 50일이 넘은 7월6일 경에도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배수로 또한 7월 초 뒤늦게 집중호우 기간이 끝날 무렵에야 설치됐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발생될 수 있는 붕괴위험은 아직도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방치돼 있어 인근 주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공사장 인근에 위치한 주택들 바로 뒤쪽으로 방진막이 설치돼 있지만 또다시 발생할 집중호우기간에 발생한 붕괴위험, 토사 및 흙탕물 유입 등에 대해선 마땅한 대책이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애초 허가가 잘못됐다는 분위기이다. C씨는 “공사현장과 주택이 아주 가깝게 붙어 있는데 어떻게 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허가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왠만하면 그냥 참고 넘어가고 싶지만 흙탕물이 도로 위와 집들을 덥치지 않게 배수로 설치를 제대로 해야 하고 붕괴위험 등의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시 또한 늦장조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듯 하다. 주민의 민원제기에 대해 한달이 넘어서야 행정조치 및 현장점검 등이 이루어져 문제는 이미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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