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정다워 순경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매년 6월 15일, UN에서는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을 지정해 세계 각국에서 노인 학대 예방 및 관심 촉구를 위한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복지법을 개정('15. 12. 29. , '16. 12. 30. 시행)을 통해 내년부터 6월 15일을 '노인 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노인 인구의 증가 및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아동학대에 이어 노인 학대가 증가할 전망이다. 노인 학대 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보건복지부에서는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노인 시설 내 인권 침해 및 학대 여부 점검을 위해 5월~6월 노인 인권 실태 조사를 추진한다. 그리하여 경찰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학대 의심 사례를 발굴하고 고발 시 수사에 협조 방침이고 경찰에서도 노인 학대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여 노인 학대 근절을 위해 앞장 설 계획이다.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1개월 간 노인 학대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는데, 대상은 노인 복지법상 '노인 학대' 및 '노인 학대 범죄'를 대상으로 노인을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노인 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및 관심 부족으로 실제 발생 대비 신고율은 극히 저조한 상태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피해 노인들은 학대를 단순 가정사로 여기거나 가족의 보호를 위해 신고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실제 노인 학대 발생 건수는 아동학대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사회적으로 관심이 적고 아동학대에 대비한 법과 인력 등 제도가 많이 미흡한 상태이다.

이에 관하여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선 가정 내 발생한 노인 학대일 경우에는 피해 노인이 가족의 보호를 위해 신고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매우 필요하다. 그리고 피해자에게도 학대 행위를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나중에 피해자 뿐 만 아니라 가해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 해줘야 한다. 그리고 시설 내 학대의 경우 은폐하는 경우가 많아 단발성 방문, 점검만으로는 학대의 발견이 쉽지 않아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그리고 주변 노인 학대를 발견 시 신고할 경우 신고자의 신분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기 때문에 적극 신고를 해주길 바란다.

노인 학대 피해를 당하거나 또는 목격하였을 경우에는 112(경찰), 1577-1389(노인보호 전문기관), 129(보건복지부)에 신고할 수 있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전화하여 형사 절차의 진행과 상담 등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인 학대를 신고 할 경우 즉시 학대 행위를 중단 시키고 이 후 상담, 유관 기관과 협의를 통하여 사건을 처리하고 피해자의 지원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또한 피해자는 필요에 따라 법률상담, 쉼터 연계, 기초 수급비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도움 받을 수 있다.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해 몇 가지 소개하였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주변인의 관심이고 적극적인 신고이다. 학대를 당한 피해자, 더 이상 혼자 외로운 싸움이 되어서는 안된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해 한 발 더 앞장서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