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건곤 순경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학교폭력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심각한 학교폭력 때문에 제정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도 어느 덧 12년이 흘렀다. 그러나 학교폭력이 줄어들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난폭해지고 지능화되어 하루하루 고통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찰청에서는 학교폭력을 학교 내·외에서 재학생·휴학생 등 상호간에 발생하는 폭행, 금품갈취, 성폭행 등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학교폭력의 발생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다양하다. 입시전쟁 속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 폭력을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 그리고 우리가 많이 접하는 폭력성 만화나 영화, 게임, 인터넷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가정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다. 부모의 잘못된 양육, 과잉보호, 방관적 태도 등 가정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안에서 집단적인 행동인 폭력이나 따돌림 등으로 인한 피해, 성적학대, 금품갈취 등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기를 거부할 충동이 매우 높고, 심하면 자살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학교폭력으로부터 고통 받는 청소년들은 망설임 없이 신고해주기를 당부한다. 신고방법은 다양하다. 핸드폰으로 국번 없이 117을 눌러 신고 또는 상담이 가능하고, 직접 전화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0117로 문자를 보내거나 스마트폰 117Chat 어플을 다운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학교를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폭력은 절대적으로 아이들 간의 단순한 다툼문제가 아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교육당국, 경찰의 단속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안정된 가정생활과 가정에서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가정은 사회를 지탱하는 디딤돌이자 건강한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들이 사랑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자녀들의 고민과 생각을 공유하고 해결코자 노력한다면, 학교폭력 없는 학교에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