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 = 세종시 공무원들을 향한 세종특별자치시시의회 일부 지방의원들의 인격모독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면서 지방의원의'갑질'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본 회의장에서 제 37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20일간의 회기를 열고 마무리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 세종교육청(부교육감 주명현)외 간부공무원이 대거 참석해 예산결산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날 윤형권(더불어민주당 한솔동)부의장은 세종시의 활력있는 조직 재구성에 관한 긴급현안 질문에서 사적인 감정을 들어내 지방의회의 임시회의장은 압력 행사 논란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윤 부의장은 이날 예결위가 끝나고 간부공무원들과의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세종시 A간부공무원이 "수고하셨습니다. 조금은 서운합니다.유감스럽네요"의 말이 화근이 됐다.

윤 부의장은 즉시 부시장을 단상으로 불러내어 해당간부에게 당장 사과 시킬것과 "경위서와 시말서(반성문)을 써야한다"고 언성을 높이는 등 지방의원으로서 안하무인적 인식을 그대로 표출해 도를 넘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이날 윤 부의장의 수차례의 사과요구에 부시장이 연신 사과를 대신했고 배석한 간부공무원들과 지역민은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라며 지방시의회 사과와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 했다.

또, 발언에 앞서 윤 부의장은 의장과 시장을 무시한채 발언단상에 올라가는 등 지역민들에게 발언의 기본예의가 안된 '지방의원'이라는 질타도 쏟아져 나왔다. 세종시 지역민들의 분노는 당연하다.

현 의장(임상전)은 윤 부의장의 고교 22년 선배이고 임 의장 탈당 전에는 같은 동료의원 이었으나 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세종특별자치시 부의장으로의 자질이 또한번 도마에 올랐다.

윤 부의장은 지난번 임상전의장 해임결의안 상정을 주도할때도 생선을 들고나와 현 의장을 생선에 비유하는 등 자질문제가 도마에 오르곤 했다.

김(남·세종시 보람동·52)모씨는"지방의원들이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는 상황에, 시민들이 잘 판단해 2년 후의 세종시의원 선거에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함을 선거 대책으로 내놓아야 한다"며 조용히 한숨을 쉬며 혀를 찻다.

한편, 예결위 기간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세종특별자치시청을 상대로 추경예산요구액 3117억원 중 세입예산 1억7천6백만원, 세출예산 44억1천5백만원을 삭감한 1조4백8십7만원을 최종 의결하면서 철저한 검증의 예산 삭감보다는 공무원 길들이기에 초점을 맞췄다는 비난도 사고있다.

이번에 반영되지 못한 대전·세종연구원은 세종과 대전이 상생 협력하고 현안과제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기위해 설립할 예정이었으며 지난 3월 양지자체간의 합의문까지 발표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