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은석순경 = 목천북면파출소 순경] 필자는 파출소 주간근무 때마다 천안시 목천읍에 위치한 신흥초등학교와 신계초등학교에 방문하여 학생들의 등교를 지도한다.

등교 지도라고 해봤자 대단한 것은 아니다. 학원차와 개인차를 이용해 학교로 오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등굣길에 아이들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경찰관인 필자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부모님들과 아이들도 경찰관이 등굣길에 있으면 안심할 수 있고 믿음이 간다고 말해준다.

등교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한없이 밝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아이들 사이에서도 괴롭힘과 따돌림이 있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 가끔 아이들끼리의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부모님이 신고를 하여 출동하는 경우도 있다. 확인해보면 성인들에게나 있을 법한 폭행, 욕설 그리고 성추행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학교폭력이 발생되고 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알지 못하고 지속적인 괴롭힘이 발생된다. 피해자도 그런 피해를 감내할 만한 인성이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큰 상처를 받고 주위에 도움을 얻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문제들을 같이 해결하기 위해 학교와 경찰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학교폭력을 위한 예방교육을 하고 있고 학교전담 경찰관을 두고 있다. 또한 피해학생의 보호와 치유지원을 위해 학교폭력 분쟁조전 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가족 힐링캠프, 대학생 멘토링 등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17신고전화도 학교폭력 전담전화로 지정되어 24시간 상담할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0117로 문자를 보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피해자인 학생들은 폭력 위험에 혼자 고민하지 말고, 교사, 부모 그리고 경찰에게 손을 뻗어 함께 고민해야 한다.

또한 학교폭력은 노출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주위 친구들의 도움도 중요한다. 폭력상황에 처한 친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주변 사람에게 알려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는 치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상처받지 않고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