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정다워 순경 = 해미파출소] 얼마 전 김천에서 음주 단속을 하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한 젊은 경찰관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이 운전자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63%로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한 사람의 생명을 한순간에 빼앗고 행복 했던 가정을 순식간에 깨뜨려 버렸다.

또한 충북 청주에서는 만취상태로 운전했던 한 여성이 음주운전에 단속되자 경찰관에게 ‘한 번 봐달라’며 17만원을 건네는 어처구니 없던 일도 있었다. 차라리 그 돈으로 대리운전을 이용했으면 어땠을까. 이 여성은 음주운전 그리고 뇌물 공여 혐의까지 추가해 입건하였다.

음주운전 관련 사고는 해마다 2만 여건 이상이 일어났고 지난 2014년에는 2만 4000여건을 기록했다. 그리고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592명이 기록되었다.

좀처럼 줄지 않는 음주운전 때문에 강력한 방안을 도입하는 추세이다.
음주단속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 저녁에 한다는 인식을 깨고 최근에는 단속시간과 장소를 특정하지 않고 불시 단속하고 있다. 동승자에 대해서도 방조죄를 적용하여 강력하게 처벌하는 방안을 도입하였다. 술을 마신 사람이 운전을 하려는 것을 말리지 않고 방조한 동승자는 방조범 또는 공동정범으로 입건되며 음주 사실을 알면서 차량을 제공하거나 운전을 권유한 사람 역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삼진아웃제' 라는 제도를 도입하였는데 이는 음주운전으로 3회 이상 적발되면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제도로 도로교통법에 규정되어 있다. 이는 한 번 운전면허가 취소되면 2년을 기다려야 다시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이 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람이 있었는데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사람이 음주 사망사고를 내거나 5년 내 음주운전에 5회 적발할 때에는 차량을 몰수하도록 강화되었다.

한 순간의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음주운전, 당장 멈춰야 한다.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기 전에 내 사랑하는 가족이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 잔 쯤이야 괜찮겠지', '가까운 거리니까 괜찮겠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운전을 하다가 600명에 가까운 생명을 앗아갔다.

앞으로의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대해서 국민 10명 중 8명이 찬성하였다. 음주운전을 강력하게 근절해야 하는 시민의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음주운전은 나의 삶 뿐 만 아니라 남의 삶까지 망치는 길이다. 술 마시고 잡은 운전대, 당장 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