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배용택 경장 = 대산지구대] 스마트폰의 보급이 일상화 되면서 언제 어디에서 무선 인터넷이 자유로워지고 사이버 공간상의 소통이 활발해졌다. 필자 또한 잠에 든 시간을 제외하고 시시때때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족, 친구, 동료, 지인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이용하는 한편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과의 소통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후 SNS로 표시)를 이용한 소통은 이제 우리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SNS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역기능으로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사이버불링”이라는 사이버 현상이 폭행보다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필자는 이름도 생소한 사이버불링이 무엇이며 이로 인한 피해와 극복 방안 등을 확인하고자 한다.

사이버불링이랑 인터넷상에서 특정인을 괴롭히는 행동 또는 그러한 현상을 일컫는 말로 눈,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스마트폰 메신저와 휴대전화 문자메세지 등을 이용하여 상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 행위가 확대되면 인터넷 게시판에 피해 상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성매매 사이트 등 불법, 음란 사이트에 피해 상대의 신상정보를 노출시키기도 한다. 특히 온라인상에 한 번 올라온 욕설과 비방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보고, 퍼나르기 때문에 완전한 삭제가 어렵고 짧은 시간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며 동영상과의 합성 사진 등으로 인한 시각적 충격까지 더해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스마트폰 메신저에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여 피해 학생을 초대한 뒤 단체로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욕설을 하고 만약 피해 학생이 이를 피하기 위해 단체대화방을 나가게 되면 계속적으로 초대하여 감옥처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여 괴롭히기도 한다. 또 SNS에 피해 학생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굴욕사진이나 몰카 사진을 올려 험담을 하거나 놀리기도 하며 단체 문자메세지로 피해 학생에 대한 거짓 소문을 퍼트리는 것도 사이버불링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이버불링이 심해질 경우 안티카페를 개설하여 아무런 이유 없이 욕설을 적은 게시물을 업로드하는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안티카페의 수가 1000건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음란사이트나 성매매사이트에 피해학생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노출시켜 계속적인 문자와 전화에 시달리게 하는 것도 사이버불링의 한 형태이다.

사이버 불링의 피해를 당한 학생은 심한 자괴감과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극도의 긴장상태가 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게 되어 대인기피, 우울증 등의 증상을 갖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그 피해가 심각하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사이버불링의 심각한 문제를 인지하기 시작하였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불링 사건은 처벌하는 시스템이 아직 불분명하므로 그에 대한 법률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전, 사후의 교육을 연계하여 사이버 불링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평소에 ‘사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치료와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대처교육' 실시하고 이와 더불어 피해를 당하는 순간 순간의 대응을 위한 '현장대처교육'까지 교육적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불링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여 사이버불링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전문 기관의 개발도 필요할 것이다. 법률적, 교육적 제도의 발판 위에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관리까지 덧붙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이버불링은 신체에 직접적 해를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따른 정신적 피해는 오히려 폭력보다 더 큰 위험을 가지고 있음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