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보라 순경=남산파출소] 5월은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21일 부부의 날 등 가정과 관련된 날들이 모여 있어 특별히 가정의 달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파출소에서 근무하며 이 특별한 한 달 동안에도 가정폭력 현장을 꾸준히 접하였다.

우리는 가정폭력을 가정사로만 여기며 이웃집에서 가정폭력이 일어나도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가정폭력 피해자들도 자신이 피해 입은 사실을 밖으로 노출시키는 것을 꺼려해 가정폭력의 피해가 점점 악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경찰은 가정폭력이 112로 접수되면 피해자들이 상당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정폭력 현장에 나가면 발생 초기 단계부터 사안에 따라 긴급임시조치를 취할 수 있고 피해자들은 의료기관이나 상담기관, 보호시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또한 가정폭력 사안이 중대한 경우 형사사건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면 그 의견을 반영하여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가정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출동 경찰관 및 전담경찰과 함께 모색할 수 있으며 경찰은 피해자들을 사후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은 가정폭력을 참게 되면 나중에 그 강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가정폭력을 더 이상 가정사로만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112로 신고해야 한다.

만약 신고하기가 꺼려진다면 1366등을 통해 상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 또한 이웃들도 주변에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는 집이 있다면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