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정우 순경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서 함께 살아가고 자녀들은 10달 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태어나 행복한 가정이라는 마침표를 찍는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그러한 행복이 오래가지 않는 가정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청 조사 국내 혼인 및 이혼과 관련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15년 전체 혼인건수 30만 2천 8백건 중 이혼건수는 10만 9천 2백건으로 많은 부부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혼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혼을 통해 많은 자녀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 부모 자녀가 되고 이는 자라나는 아이들 정서에 대부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혼하기까지의 성격 차이로 인한 부모들의 싸움을 보고 자란 아이는 폭력적 성향이 생길 수도 있고, 자녀가 살아가는데 있어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주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경험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는 가정 구성원 하나나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흔히들 가족에 대해서 헌신하는 부모의 모습을 많이 이야기 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러한 헌신에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배려'이다. '배려'만큼이나 공동체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없다. 가족 공동체는 각자 생존이 아닌 공존을 한다. 성격차이로 인해 많은 부부들이 싸우고 돌아서지만 싸우기 전에 싸우게 된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먼저 배려하는 마음과 더불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을 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배려란 크고 섬세해야 한다"라는 말을 기억해보자 "내가 우리 가족들에게 이만큼을 배려 해주었으니 날 위해서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은 버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배려가 먼저 선행 되고 그에 따른 가족에 대한 헌신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나의 아내와 자녀를 위해 직장에서 매우 힘이 들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밥을 한번 지어 한상 거하게 차려 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가족들에게 배려와 사랑을 베풀면 어떨까? 또한 정말로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자녀가 있는 곳이 아닌 자녀가 없는 곳에서 해결을 하는 것이 어떨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러한 배려들은 배우자를 만나 함께 살기로 결심했던 행복한 삶의 생각을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고 이러한 생각을 하는 본인 또한 가족에게서 느껴지는 행복을 간직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배려를 선물함으로써 행복한 가정생활을 물려주는 것은 가정폭력 뿐만 아니라 다른 범죄들 까지 예방할 수 있는 예방법 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