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건곤 순경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인천에서 한 뷔페음식점에서 유통기한이 403일 경과한 향신료가공품을 조리에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한 것이 적발되었고 작년 대구에는 깨지고 오염돼 온갖 세균들이 우글거리는 달걀을 무려 7년 동안 유통시킨 사건이 있었다.

위의 대표적인 사례를 포함해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기업이나, 식당에 대한 언론보도, TV프로그램 등을 접할 때면 분노와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쓰레기와 다를 바 없는 음식들을 불특정 다수 국민들에게 먹으라고 파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돈’밖에 보이지 않나보다.

불량식품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은 경찰에 적발되어 '처벌을 받고 나와도 남는 장사' 라고 할 만큼 잘못된 인식이 뿌리박혀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불량식품이란 식품의 제조, 가공, 유통 등의 과정에서 식품위생관련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생산, 유통, 판매되는 식품으로 질이나 상태가 좋지 않아 식품 섭취시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식품을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위해식품, 기준, 규격이 고시되지 않은 화학첨가물 등이 첨가된 식품, 병든 고기 등을 가공한 식품 등이 불량식품인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4대 사회악 범죄 중 하나로 '불량식품'을 규정하였고, '먹을거리의 관리로 식품안전 강국 만들기' 라는 각오로 적극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속적으로 불량식품 관련해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범죄의 지능화가 되면서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불량식품을 근절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국민들의 관심과 제보가 절실할 때다.

불량식품을 발견하게 되면 1399(식품의약품안전처), 1588-8112(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찰인 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
'내가 안하더라도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수동적인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소중한 가족들에게 대한민국의 모든 먹거리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