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민로 경장 =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2014년, 그해 12월, 천만관객을 극장가로 모이게 한 '국제시장'. 관객들은 영화상에서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에 울고 웃으며 지금의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 부모님의 손등에 있는 주름을 보며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가정의 대들보로서 가장의 모습, 현명한 교육으로 자식을 이끄는 어머니의 모습은 삭막해진 요즘시대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최근에 30대 아버지가 생활고 등의 이유로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 부모라는 이유로 20대 아들을 감금하고 폭행을 일삼은 사건, 부부싸움을 한 후에 아들을 목 졸라 죽인 사건 등 최근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가정폭력 사건을 접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현실을 알 수 있다.

가정폭력은 가족구성원들 사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가정 내 치부가 문제로 인식되어 다른 이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창피하요 신고를 하지 않아 은폐되지 쉽고 사회적으로도 묵인되기 일쑤이다.

이에 피해자는 간단한 지원제도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형사절차와는 별개로 피해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직접 법원에 청구해 법원이 피해자 보호조치를 결정하는 '피헤자 보호명령' 제도이다.

주된 내용은 먼저, 보호시설(쉼터) 입소지원제도이다. 가정폭력 피해자 중 가해자와 분리된 생활을 원하는 피해자에게 한해 관련 상담기관과 면접 상담 후 입소시키고 있다.

다음은 무료 벌률지원제도이다. 대한법률구조공단(전하번호 132), 한국가정법률상담소(전화번호 1644-7077)를 통하여 가정폭력피해자에게 무료로 민사, 가사 및 형사 사건에 대한 법률구조지원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료원 및 주거지원제도이다. 가정폭력의 사실인과관계가 확인될 경우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치료, 임산부 및 태아보호를 위한 검사 등 각종 지원과 피해자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거주지를 원할 경우 입주심사주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피해자 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체감할 때 가정이 바로서는 것이고 사회도 안정되고 더 밝고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5월만큼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가정폭력 없는 아름다운 가정의 달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