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정우 순경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어릴 적 학교 앞 문구점에서 50원~100원 가격에 사먹던 불량식품은 요즘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배고픔을 달래주던 추억이자 고향을 떠오르게 하는 향수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자녀들이 학교 앞에서 같은 불량식품을 사먹어도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할 수 있다. 본인도 불량식품을 먹고 컸지만 아무런 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과거에 비해 가정형편이 더 좋아진 현재의 아이들은 불량식품을 더 쉽게 접하며 구입해 먹고, 불량식품은 달고 중독성이 강한 첨가물이 들어 있기 때문에 불량식품을 더 많이 섭취해 불량식품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불량식품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재료에 뭐가 들어가고 있는지 입증되지 않은 식품이여서 만약 잘못된 식품이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우리 아이들 몸속으로 들어간다면 어떠한 해악을 끼칠지 모르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불량식품을 제조하는 공장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실제로 대전에 있는 한 과자 제조 공장에서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유통기한이나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재료들로 과자를 만드는 업체를 적발했고 또 일명 '쫀드기'라는 식품에 제품 포장 표시보다 170배나 많은 색소를 첨가하여 불량식품을 만드는 등의 공장을 11곳이나 적발 되었다.

먹거리만큼 인체에 곧바로 흡수 되는 것은 거의 없다. 국가로부터 금지되거나 규제되어지고 있는 첨가물들을 다량 첨가하여 만드는 이러한 불량식품들이 우리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식품을 먹고 아이에게 탈이라도 나서 뒤늦은 후회를 하기에는 얼마든지 아이들이 불량식품을 섭취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학교 앞에서 판매되는 불량식품에 대해서 먹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학교와 부모들의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더불어 관련기관의 집중적인 단속과 예방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만약, 피해를 입은 경우 부정 불량식품 신고 1399나 112를 통해 즉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처리를 해야 하며 불량식품과 관련하여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합의나 분쟁조정 등의 방법으로도 피해를 구제받지 못한 소비자는 최종적으로 소송을 제기함으로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그 시절 불량식품을 사먹기 위해 부모님에게 "엄마! 나 100원만!"이라고 외치던 추억은 정말 따듯했던 나의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잘못된 식품을 나의 자녀가 섭취함으로써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에는 따듯한 추억보다는 생각하기도 싫은 아픈 추억을 남기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