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민로 경장 =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얼마 전, 남녀학생이 대학 건물 안에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있는 'A대 세미나실 동영상'을 여성들이 있는 단톡방에 올리고 여학생이 있는 카톡방 안에서 성적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여성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을 본 경험이 있다.

이와 같이 최근 성폭력 범죄가 사회 곳곳에서 장소·나이·성별·직업을 가리지 않고 무의식중에 여려 유형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5년 한국 성폭력 상담소 상담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2064회에 달하는데, 친족간의 성폭력, 데이트 성폭력, 직장 내 성희롱, SNS를 통한 음란물 전송, 공공장소에서의 몰래카메라 및 강제추행 등 성폭력의 유형이 과거와 달리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성폭력의 경우 피해자에게 신체적·정신적 1차 피해는 물론 피해자의 가족이나 사회에 미치는 2차, 3차 피해 등 성폭력 사건의 사회적 파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고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이 두렵고 가해자의 보복이 걱정되어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해를 입기전에 자신스스로 사전 예방책을 알아두면 신고할 일도 없어져 성범죄 지킴이로써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다.

유아부터 어린아이들의 예방책부터 살펴보면, 어른 또는 친구와 함께 큰 길로 다니고 놀이터에선 친구와 함께 놀기, 낯선 사람이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기 위해 따라가지 말기, 혼자 있을 땐 문을 잠그고 택배는 어른이 함께 있을 때 받기, 회식 등 과도한 음주는 피하기, 어두운 도로보다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대로변을 걷도록 해야 한다.

학교 측에서는 교육기관과 가정과의 교육 연계성을 강조하고 직장에서는 전체 근로자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취소 연 1회이상 실시하며 예방 교육은 형식적인 교육이 되지 않도록 반별로 실시하여야 한다.

또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성폭력 예방 및 적절한 대처방법을 TV방송, SNS 홍보물을 게시하여 성범죄 예방캠페인 활동도 벌어야한다.

성폭력 피해자에게는 평생 극복하기 어려운 상처로 남는다. 갈수록 범죄는 잔혹해지고 그 피해는 사회적 약자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 모든 범죄가 피해가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예방책을 숙지하고 목격하더라도 묵인하지 말고 신고를 철저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