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정우 순경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얼마 전 충남 서산에 가로등과 주변CCTV 하나 없는 도로에서 보복운전으로 대형사고가 날 번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두 대의 차량이 같은 방향으로 진행 중 앞 차량이 시속 20km의 속도로 너무 천천히 주행하여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크락션을 울렸다는 이유로 도로 한복판에 정차하여 다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해당 지역 도로는 가로등조차 제대로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상당히 어두워 가시거리가 짧아 자칫 두 운전자를 포함에 다른 사람들까지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앞서가던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의 진술을 들어본 결과 뒤 차량이 계속하여 상향등을 깜빡이고 크락션을 수차례 울려 생명에 위협을 느껴 화가나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해당 진술자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 확인결과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블랙박스영상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된 앞 차량이 동승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가던 중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뒤 따르던 차량이 이에 짧게 상향등 1회, 크락션 1회 울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협을 가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블랙박스 영상에는 그런 뒤 차량운전자에게 욕설을 계속하며 가로 막고 정차를 시켜 내리게 한 뒤 욕설을 퍼붓고, 뒤 차량 운전자가 입에 물고 있는 담배를 본인이 직접 입으로 물어 끄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해당 운전자를 보복운전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이 없었다면 자칫 목격자도 CCTV없는 상황에서 아무런 죄 없는 사람이 죄를 덮어씌울 뻔 했습니다.

이밖에 지난2015년 충남 서산시에 교통법규 위반 블랙박스 공익신고는 총 20.032건 이러한 블랙박스 공익신고는 부족한 현장 단속력을 보완하는 동시에 단속카메라가 없어도 신호위반, 끼어들기, 꼬리물기, 중앙선침범, 버스전용차로·갓길통행, 보복·난폭운전, 제차신호조작불이행 등 쉽게 위반할 수 있는 교통법규를 시민들이 함께 단속하며 협력치안을 이루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교통법규위반은 대부분은 습관적으로 하고 또 이들은 단속하는 경찰관이 보이지 않으면 대부분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생명을 뺏어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위기 때문에 블랙박스 공익신고를 통해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들이 단속하는 경찰이 없어도 자연스레 교통법규를 지킬 수 있도록 해당 운전자의 경각심을 불러 일깨울 수 있는 신고가 될 수 있다. 해당 블랙박스 신고 방법은 블랙박스영상을 국민신문고 민원신청에서 교통법규 위반 신고를 하거나 경찰서 민원실에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방문하면 쉽게 접수가 가능하다.

도로위의 교통법규 위반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아무런 죄 없는 사람들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며 교통법규 위반 하나가 다른 가족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 범죄인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