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금현 기자/백승일 기자=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5일 열릴 예정인 4.13 총선 관련 TV 토론회에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의 반대로 무소속 한상율 후보가 참석지 못하게 돼 새누리당에 무소속을 두려워하는 공당이란 오명을 안겨줄 처지에 놓이게 됐다.

무소속 한상율 후보는 4일,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성일종 후보가 깨끗한 선거를 진정으로 원하고 자신 있다면 서산·태안 유권자들의 알 권리와 충족과 정정당당한 선거를 위하여 TV토론에 참석할 수 있도록 찬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 후보는 "공직 출마를 하는 사람들이 재산등록과 정보공개를 하듯이, TV토론 또한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는 필수 사항이다. 요즘처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풍토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 및 정견을 비교함으로써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선거의 약자인 무소속 후보의 TV토론 참여의 기회를 막는 것은 집권여당의 후보자로서 스스로 자격이 없음을 시인하는 처사"라며 "집권여당의 후보자로서 지역 유권자들의 알 권리 충족과 올바른 판단을 위해 정정당당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의 후보자나, 직전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후보자, 그리고 여론조사 지지율이 평균 5% 이상인 후보자만을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 선언 이후 일간지를 통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임을 고려할 때 TV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양당 후보자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 민주당 조한기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유권자들의 알권리 충족과 공정한 선거 문화를 위해 3자 TV 토론회를 제안,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와는 사뭇 다른 대범한 공당의 후보 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선관위가 주최하고 TJB가 주관하는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 후보자 합동 토론회는 5일 오후 6시 1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한상율 후보에게는 10분간의 연설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