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이재필 기자 = 충남 태안군(군수 한상기)이 빚나간 홍보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 군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태안군은 관광태안의 이미지를 위해 지난 14일 태안읍 남문 IC에 대형 간판을 교체하고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특히 이번 교체 된 대형 간판에는 서해안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라는 군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태안지역의 명품 농산물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군은 기존 농·특산물 브랜드인 '태자비' 대신 만리포해수욕장과 명품 농산물 이미지를 전면과 후면에 각각 삽입하는 등 태안군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 대형 간판은 가로 18m, 세로 10m크기로 지역 홍보를 위해 지난 2002년 세워졌으며, 군은 최근 대형 광고판 정비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총 사업비 4,730만원을 들여 지난해 말부터 이미지 교체 작업에 돌입, 14일부터 새로운 얼굴로 관광객을 맞이하게 됐다고 각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간판을 세우는데 든 총 사업비와 위치선정이 잘못됐다고 지역주민은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

비용 면에서는 어느 언론사는 4,730만원이고, 어느 언론사는 6,000만원이라고 보도되는 등 엇갈린 내용이 주민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는데 있다 .

더욱 더 큰 문제는 주민의 혈세가 얼마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태안군의 얼굴이 몇 그루의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고 있는데도 밀어붙인 빚나간 홍보행정이다.

한 주민은 "이러한 문제점은 지나가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사항이고, 특히 한상기 군수도 이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도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은 행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주민은 "관광태안의 이미지를 위해 만리포, 남면, 안면도 방향으로 가는 관광객을 위해 세운 대형 간판이 일부분만 보이는데도 밀어붙인 행정은 '눈 가리고 아웅 식' 행정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 CTN 신문사 블로그
• CTN 네이버 블로그
• CTN 방송
• CTN 페이스북
• CTN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