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정민준 기자 = 대전미술협회 회원 A씨는 최근 대전미협 18대 지회장 이영우씨의 당선확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전지방법원에 '지회장(이사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지난12일 접수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미술협회(이하 대전미협) 18대 회장 선출 논란을 두고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져 설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대전미협은 지난달 25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총회를 갖고 이영우씨(배재대 교수)를 18대 회장으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대전미협 회원인 신청인 A(둔산동 52)씨는 "대전미협 정관에는 '총회는 재적인원 2분의1 이상 출석에 출석인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돼있어 이번 회장 선거는 무효임을 주장했다.

또한, A 씨는 "이날 총회는 회원 1100명 가운데 출석 169명, 위임장 40명 등 209명 정도 참석으로 무효라는게 이의를 제기한 회원들의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전미협측은 "355명 정도가 sns문자로 위임했다. 따라서 이를 합치면 564명으로 성원이 됐다"고 반박 했다.

하지만 "핸드폰 배터리 방전 문제로 삭제됐다"며 실질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불법 선거 의혹을 가중 시키고 있는 등 "정관을 무시하거나 무지로 인한 단순 변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다.

실제, 회원 B씨가 주장하는 정관에 의하면 '위임장은 반드시 서면으로 회의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임원자격 관련 정관에는 '임원의 임기는 4년 단임제로 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이영우 교수가 회장 자격 미달 이라는게 법조계의 해석이다. 이 교수는 17대 전임 집행부에서 부회장으로 4년간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들어, A씨를 포함 일부 회원이 대전미협측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자 대전지방법원에 회장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미술인 C(둔산동 50)씨는 "일부 회원들만의 리그로 협회가 운영돼 다수회원들이 소외감을 받아왔다. 반드시 법정 판결로 구태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회원 K씨는 "지역에선 작가로, 대학교수로 명성이 있는 회원들이지만 18대 회장 선출 과정에서 정관을 무시하는 처사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법원 판결 이전에라도 전임 회장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총회를 다시 개최하는 등 내분을 수습해야한다"고 권유했다.

서재흥 전 대전미협 회장은 "이번 18대 지회장선출 과정에서 정관에 위배 되는줄은 미처 파악 하지 못했다"며" 법적으로 정관을 위배 한것은 사실 이지만 그동안 관례상 선거를 치루어 왔다"고 토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