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백승일 기자/가금현 기자 =칠지도 제작지를 밝힐 중요한 학술회의가 오는 11일 오후 1시 서산시청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한국사철제련연구회가 주최하고, 칠지도기념사업회(공동회장 박병석·유충식)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칠지도의 제작과 지곡 지역의 연관성을 밝히는 논문들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중국 교수(계명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학술회의는 △오순제(서울문화예술대학) 교수 '칠지도와 서산시 지곡일대 야철지의 관련성' △조남철(공주대) 교수'서산시 지곡일대의 사철과 야철지 슬래그의 분석'△노태천(충남대 명예교수) 교수 '칠지도의 제작기술과 한·중 주철기술'△한정욱(칼박물관) 관장 '사철제련과 삼국시대 대도의 복원제작'등의 주제발표와 함께 정재윤(공주대) 교수, 이재성(국립문화재 연구소)학예연구사, 김영덕(서강대) 명예교수, 이은우(서산향토사학자)씨가 토론자로 나선다.

칠지도는 1874년 일본 나라현 이소노카미 신궁(石上神宮)의 한 창고에서 발견되어 현재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덴리(天理) 시의 이소노가미(石上) 신궁에 소장되어 있다.

일곱 개의 가지가 있는 칼이란 뜻으로 칼 앞면에 새겨진'七支刀(칠지도)'란 글자가 그대로 유물 이름이 됐다.

칼에 새겨진 내용의 골자는 태화 4년, 백제 왕세자가 왜왕을 위해 만들었으며, 신비한 영험이 있다는 것으로 4세기 후반 근초고왕대(近肖古王代)의 하사설(下賜說)이 추정되어 전해지고 있다.

한편 서산시 지곡면 도성3리에는 지역 향토사학가 탄곡 이은우씨를 비롯한 지역민들이 힘을 모아 건립한 가로 1,6m 높이 2m 규모의 칠지도제작야철지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지난 2010년 7월19일에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으고 마을의 자매경연회사인 stx팬오션의 도움으로 제막한 기념비 다.

칠지도기념사업회 박병석 공동 대표는 "주민들의 후원금과 염원을 담아 건립했던 '철지도제작 야철지기념비'가 이번 학술세미나를 계기로 자랑스런 역사적 문화가치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지도기념사업회 유충식 공동 대표는 "이번 학술제가 지곡 지역이 칠지도 제작지로 각인되는 계기와 서산지역의 해상왕국 백제문화가 융성하는 시대가 도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