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이재필 기자 = 충남 태안군의회(의장 박남규)가 주민을 우롱하는 행태로 비난을 사고 있다.
 
태안군의회는 7일 오후 1시 30분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브리핑 30분전에 각 언론사에 통보했다.
 
문제는 성명서 발표 30분전에 각 언론사에 통보한 것도 비판받아야 할 일이지만 성명서를 발표할 시간인 1시 30분에 돌연 연기한다고 발표한 점이다.
 
브리핑룸에 참석했던 한 기자는 "태안군민의 대변인이라고 자처하는 의원들이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일을 어떻게 이해 할 수 있겠는가"라며 분개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겠다고 한다면 적어도 몇일전부터 준비 작업을 마치고, 언론사에 미리 연락을 취했어야 하는 것이 올은 일인데 이 처럼 준비마저 덜된 상태에서 성명서를 발표한다는 것은 의원들의 자질론마저 의심케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이날 의회에서 성명서에 대해 브리핑을 준비한 것 같으나 이날이 신문의 날로 많은 기자들이 자리를 비우고, 일부 기자만 참석하자 의원들이 성명서 발표를 연기한 것 같다"고 말하고 "이렇게 되다 보니 브리핑룸에 참석했던 일부 기자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이는 의원이 초청을 받아 모 행사장에 참석했는데 행사 주최측에서 많은 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행사를 돌연 연기하는 꼴과 같은 이치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의회 모 의원은 "성명서 발표에 준비가 덜 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이날 발표키로 한 성명서를 의회를 방문 요청한 결과 성명서 내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의원들의 해명은 결국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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