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정민준 기자 =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81.9명으로 OECD 가입국 중 1위다.

서구도 노인 자살이 심각한 실정으로, 인구10만명당 ▴60대 52.5명 ▴70대 63.3명 ▴80대이상 116.1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

자녀 양육과 교육 등 정작 자신의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노인들은 암울한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대전 서구(구청장 장종태)는 노인의 극단적 생각을 막아보자는 시도로 배려와 관심의 노인생명 지킴이와 노노케어(老老care:노인이 독거노인을 돌봄)를 선택했다.

두 사업 모두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구. 노인일자리)이다.

노인생명 지킴이(8명)는 서구노인복지관과 협업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최근 교원자격증·간호사·사회복지사 등의 자격을 갖춘 65세 이상 노인을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통해 노인생명 지킴이로 양성했다.

이들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찾아가는 경로당 노인우울예방프로그램(내멋대로 살아보자) ▴독거노인 재가방문(말벗) ▴홍보 캠페인(지하철 역사 홍보물 배포) 활동을 한다.

또한, 노노케어(359명)는 3월부터 11월까지 주 3회 독거노인을 방문해 ▴정서지원(말벗, 생활정보제공, 안부확인, 여가활동선용) ▴생활상태점검(상하수도, 위생상태, 식사 확인) 활동을 한다.

자살 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서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심층검사와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을지대 병원, 건양대 병원 등에서 연계 치료하게 된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마트에 번개탄을 사러 온 사람에게 '번개탄을 어디다 쓰려고요? 고기 드시려나 봐요'라는 말 한마디가 자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라고 말하며 "우리들의 배려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자살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 문제로 주민 모두 생명 지킴이 역할을 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