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ctn]전인철 기자 = 부여군은 부여한글학교 어르신들이 충청남도남부평생학습관에서 주최한 남부지역 문해한마당 백일장에 참여해 입상해 충청남도남부평생학습관장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4일 열린 문해한마당은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려 사회적 인식을 제고 및 문해 학습자들의 학습동기 부여를 위해 남부권(논산·계룡·금산·부여·서천·청양)을 중심으로 '배움을 노래하다' 라는 주제로 개최됏으며, 경필부문(바른글씨쓰기)과 작문부문(자유글쓰기)로 나눠 진행됐다.

부여한글학교에서는 부여읍 자왕리, 장암면 장하리 어르신 8명이 각각 경필부문(바른글쓰기)과 작문부문(자유글쓰기)으로 나누어 백일장에 참가해 각 부분별로 4명의 어르신들이 입상했다.

작문부문 우수상을 받은 유영금 어르신은 "늦게나마 몇자 배운 글씨로 이렇게 부여군을 대표해서 시험(백일장)도 치러보고 또 상까지 받게 되어 출세한 기분같네"라며 짧게나마 수상의 기쁨을 말했다.

박영순 문해교사는 "어르신들에게 이렇게 좋은 경험과 기회를 만들어 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으며 우리 어르신들이 지속적으로 사회활동 참여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라며 이날 함께 참여한 어르신들과 다양한 작품 관람은 물론 그릇만들기, 거울만들기 등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한편, 부여군은 지난 2009년을 시작으로 그동안 찾아가는 부여한글학교을 운영함으로써 1,523명의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웠고, 금년에는 부여읍 정동리 등 10개 마을 167명의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참가 및 부여한글학교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저학력 성인학습자들의 자존감 향상 및 사회활동 참여확대 등 문해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이해를 증진하고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