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가금현 기자/전인철 기자 =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현대파워텍(대표이사 정일수)이 지역주민들의 고혈을 짜내고 있다는 지적이다.(ctn충청탑뉴스 9월 28일자 '[1보]현대파워텍의 두 얼굴'보도)

현대파워텍에 근무하는 총 직원 수 약 3.500명 중 1.600여명이 정식직원이며, 나머지 근로자는 협력업체 계약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내 협력업체는 총 20개 업체가 생산가동 중인 가운데 이 중 근로자 95% 가 서산지역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사내 협력업체 직원과 현대파워텍 정식직원 간의 임금과 복지혜택 수준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데 있다.

사내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임금 100%를 기준했을 때 각종 잔업과 수당을 포함 정식직원의 70~ 80% 정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수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내 복지시설은 정식직원과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사용하기는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게다가 정식직원에게는 자녀 학자금을 대학까지 지급하고, 명절위로금 등 혜택을 주고 있는 반면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에게는 몇 년에 한 번씩 재계약 하는 처지로 이 같은 혜택은 언감생심(焉敢生心=감히 바랄 수도 없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협력업체 근로자는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파워텍 내 뿐 아니라 사외에서도 정식직원을 보면 어깨가 움츠러들 정도로 정식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간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고 말하고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회사 내 복지시설을 이용하고, 복지혜택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현대파워텍 관계자는 "이런 문제는 우리 회사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역주민 최모(서산시)씨는 "서산시 관내에 입주한 대기업이 이 같은 경영을 펼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미온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는 서산시와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나섰지만 제 잇속만 챙기려는 서산시의회 의원들의 꾹 다문 입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