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가금현 기자/전인철 기자 = 현대파워텍(대표이사 정일수)이 지역상생발전을 부르짖고 있지만 헛구호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서산시 지곡면에 위치한 현대파워텍은 지난 2001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자동변속기 전문기업으로 창사 이후 소형에서 대형에 이르는 변속기 풀 라인업을 갖추는 등 한국, 미국, 중국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280만 대에 이르는 대규모 변속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홍보할 정도로 급진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이 같은 발전에는 현장에서 묵묵히 고된 노동을 버티며 일하는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대파워텍이 보여주고 있는 두 얼굴이다.

이처럼 지역주민의 헌신적인 근로로 급진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지역 업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파워텍의 사내 생산라인 협력업체 총 20개 업체 중 극히 일부만이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업체인 것으로 확인 됐다.

그 외 협력업체는 이 회사 퇴직자 또는 외주업체가 맡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에 현대파워텍 관계자도 협력업체 사장 중 40%이상이 전관예우로 파워텍 임원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뿐만 아니라 3500여명의 근로자들이 먹는 급식의 식재료는 극히 일부만 제외하고는 모두 외지에서 가져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타 업무도 서산시 관내 업체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변칙 등을 통해 외주업체에 발주하는 등 지역 업체를 외면 빈축을 사고 있다.

한 지역 업체 관계자는 "현대파워텍은 현대파워텍만의 공화국"이라고 비판하고 "서산시 관내에 입주해 성공을 거뒀다면 서산시 관내에 위치한 기업과도 상생 발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데도 현대파워텍은 지역 업체를 철저히 외면하는 기업"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지역에 현대파워텍과 협력할 수 있는 업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주 업체만을 고집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어떤 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며 의혹마저 제기했다.

한편 정일수 현대파워텍 대표이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시민의 일원으로서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며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같은 경영이 이뤄지고 있어 정 대표의 홈페이지 글은 결국 헛구호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ctn충청탑뉴스는 충남도 관내 입주한 기업 중 지역주민과 지역업체를 외면하는 기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기획기사를 보도 할 예정이다.

이에 기업으로부터 불합리한 처우 등에 대한 제보는 이메일 ctn114@hanmail.net 또는 무료 전화 080-631-81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