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정민준 기자 = 대전광역시 서구 내동의 어두운 골목길을 담벼락 벽화가 환하게 밝힌다.

지난 5월부터 내동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어둡고 칙칙한 담장과 골목길에 벽화를 그리고, 꽃 골목길 조성, 귀갓길 안전을 위한 야간 골목길 순찰, 스쿨존 안전교통 캠페인을 펼치며 마을 환경을 쾌적하게 바꿔가고 있다.

골목길(동서대로 997번길 57 담장 외 3개소)의 벽화는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내동의 연혁과 내동에서 출토된 청동기 유물을 소개하는 등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 채워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골목길 벽화는 주민들과 함께 신일여고 학생 50여 명이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 했다.

내동은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어둡고 위험한 골목길이 많고 동서대로의 개통으로 교통이 혼잡해 어린이와 여성 등 주민들의 귀갓길 안전이 우려되는 곳이 많았다.

서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월 대전광역시 2014년 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에 공모, '누구나 안심하는 정다운 안골마을 만들기'사업 지역으로 최종 선정돼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주민이 직접 지역의 안전문제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한편, 가수원동도 대전광역시 2014년 안심마을 만들기 사업 대상 5개 마을 중 내동과 함께 선정돼 오래된 개인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위험 지역 안전관리와 예방, 오래되고 낙후된 건축물의 주거생활안전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이 참여하는 안전활동으로 마을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고 주민 체감 안전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심마을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