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대전도시철도 이용객 수는 지난해 2012년보다 3.6% 증가한 3천9백86만여명으로 하루 평균 10만9천여명, 대전시민(1백50만명) 1인당 27회씩 이용할 정도로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수송실적 분석결과 고객(수송인원)은 2013년 같은기간 보다 0.94%, 8만3천여명이 늘었으나 수입은 같은기간 기대수입대비 0.5%, 3천3백만원이 줄어든 '기현상'을 마주해야했다.

이처럼 해마다 이용객은 늘고 있지만 수입이 꼭 비례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숙명(?) 때문에 공사측의 고민은 깊다.

공사측의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 이외에 '수송수입'분야만 들여다 보면 '손님은 증가했으나 수입은 오히려 감소'한 사정을 엿볼 수 있다.

고객이 1% 가까이 증가하면 기대수입은 6천1백만원을 더 벌어 들여야 하는데 오히려 마이너스 3천3백만원이 된 것이다.

고객과 수입과의 증감 반비례 현상은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유료고객은 5만여명 줄어든 반면 무료고객은 12만4천여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금으로 구매하는 보통(승차)권 보다 1백원이 싼 신용카드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6.2%나 늘어났고 보통권 구매율은 15%나 줄었다.

단순한 수입측면에서 볼 때 무임고객 증가와 현금보다 할인율이 높은 카드(충전식 선불·후불 신용카드)사용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버스를 첫 번째 이용한 후 도시철도를 탄 환승객은 공사의 수입으로 잡히지 않는 환승객 증가도 한 요인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버스와 도시철도 환승역인 반석역의 경우 세종시를 오가는 급행버스(BRT) 환승객 증가로 지난해 하루 이용객이 2012년도보다 무려 122.8%나 늘어난 4천2백여명이며 전체 환승객 증가율은 5.6%에 달했다.

이와관련, 청소년 할인·무임고객 등으로 지난해 고객 1인당 지불한 평균 운임은 1천1백원(2구간은 1천2백원)이 아니라 727원에 불과한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한 관계자는 "도시철도가 낮은 평균 운임이나 수송원가에도 못미치는 요금을 받는 것은 공공재라는 기본 성격 때문"이라며 "이용객 증가대비 수입역전 현상이 있다지만 지역의 교통복지를 확대하는 사회적 자본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