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 중국산 바지락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중국산 바지락을 가공해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일명 '통갈이' 수법으로 조개젓을 유통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수산물가공업체 대표 오모(46)씨를 구속하고 유통업자 박모(4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오씨 등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아산에 있는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중국산 바지락을 가공해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전국의 유명 관광지나 젓갈시장 등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압수수색 하는 모습

태안해경은 6일 충남 아산시 소재 젓갈 제조·가공 사업장 K식품에서 중국산 염장바지락을 제조·가공하고 재 포장하는 과정에서 국내산 조개젓으로 둔갑시켜 전국으로 유통한 대표자 오모씨(만46세) 등 5명을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오씨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젓갈 제조·가공 작업장에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A무역업체로부터 매입한 값싼 중국산 염장바지락을 조미료와 함께 배합기에 넣어 배합시킨 뒤 국내산 스티커가 부착된 통에 옮겨 담는 일명 '통갈이' 방법으로 약 120여톤(시가 약 17억원 상당)을 전국으로 유통시켜온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산과 국내산 조개젓 비교 모습.

한편 태안해경은 K식품 운영자 오씨를 구속하고 D식품 김모씨 등 4명 불구속 등 총 5명에 대해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K식품에서 조개젓 뿐만 아니라 새우젓, 창란젓, 오징어젓 등 수십 가지의 젓갈류를 취급해 유통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매출액이 50억대 매출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되어 타 젓갈류의 원산지 둔갑 혐의 및 젓갈 도·소매업자들에 대한 혐의 가담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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