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충남 태안군 최초로 군민이 배우가 돼 무대에서 연기하는 '태안 아!줌마들의 힐링캠프'에서 선보인 연극 '시집가는 날'이 지난 6일 태안예총(지회장·문연식)주관으로,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0여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올렸다.

국내 희곡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희곡인 '시집가는 날'은 그 작품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은 오영진의 시나리오다.

한국의 양반사회를 배경으로 가문의식의 허실, 구습결혼제도의 모순, 전통적 계층사회의 비인간성 등을 풍자함으로써 사랑의 참뜻과 인간성의 회복을 강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불쾌한 현대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유쾌하고 통쾌한 익살과 유머로 풀어낸다.

이날 공연에서는 벙어리 바이얼린으로 유명한 가수 윤설하 씨가 특별 찬조 출연해 오프닝을 열고, 한국연극협회오산지부 이화정 지부장이 무대의상과 분장·조명을 맡아 스텝으로 진행에 나섯으며, 국내에서 활동 중인 해금 연주가 이성순 씨의 연주, 태안예총 국악협회 회원의 전통노래와 사물, 아줌마 배우들의 신명나는 북춤이 어우러진 맛깔스러운 악극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공연 총연출과 각색을 맡은 소리짓발전소 배우 서승희 씨는 "태안 아!줌마들의 힐링캠프는 태안에서 아줌마로 살면서 언제나 가족이 우선인 삶, 무조건 참고만 살아온 시간들을 보내며,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꿈을 잊고 산, 이제는 자신을 찾고 꿈을 찾고 싶은 사람들 그 아줌마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며 "8개월 시간동안 배우 훈련을 통해 희·노·애·락을 같이하며, 연극적 놀이를 통한 희·노·애·락의 새로운 표현과 예술적 무대체험으로 몸과 마음의 힐링을 경험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밝히고"연극 '시집 가는 날'에서 '나도 배우다'가 되어 맡은바 역할을 진정으로 연기하시는 힐링 캠프 멤버에게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2013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남도, 태안군이 주최하고 충남문화예술지원센타, 한국예총 충청남도연합회, 한국예총 태안지회 기획·주관으로 8개월 과정의 캠프 연극 수업을 이수한 태안군민이 배우가 되어 무대에 올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