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모래언덕, 은은한 솔내음을 모두 만끽할 수 있어 '솔향기길'과 함께 걷기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태안 '해변길'이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인기절정이다.

태안군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이면 3000여명의 걷기 마니아들이 찾아오는 태안 해변길에서 일상에 지친 여성들의 심신을 달래고 행복충전을 위한 '태안 해변길 걷기행사'가 내달 2일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혜란) 주관으로 제18회 여성주간을 맞아 태안의 비경을 알리고 여성의 자조모임과 정보교류를 위해 참가 희망 여성과 자녀 등 100여명이 참가해 진행될 예정이다.

해변길은 태안 원북면에서 고남면까지 3년여에 걸쳐 △바라길(학암포∼신두리, 12㎞) △소원길(신두리∼만리포, 22㎞) △파도길(만리포∼파도리, 9㎞) △솔모랫길(몽산포∼드르니항, 13㎞) △노을길(백사장항∼꽃지, 12㎞) △샛별길(꽃지∼황포항, 13㎞)과 바람길(황포항∼영목항, 16㎞) 등 총 7개 구간에 97㎞로 조성된 생태탐방로다.

이중 '노을길' 코스는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길로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삼봉과 기지포를 거쳐 방포, 꽃지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걷다보면 빽빽하게 들어선 곰솔림이 매력적이며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노을길의 백미로 꼽힌다.

이번 걷기 행사 구간은 노을길 구간중 삼봉해수욕장에서 기지포해수욕장을 거쳐 창정교를 지나 두여해수욕까지 가는 총 4.9㎞로 약 2시간가량이 소요되는 거리다.

특히 이 구간엔 1004m 길이의 '천사길'이 있어 장애인은 물론 임산부, 어린이, 노약자 등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목재 데크 등으로 조성해 누구나 같이 어울려 맘껏 걸을 수 있기에 걷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선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군 관계자는 "해변길은 태안의 솔향기길과 함께 걷기 명소로 손꼽히는 치유의 길"이라며 "여성들이 그동안의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걷기 행사 후 안면도 자연휴양림도 찾아 산책을 하며 삼림욕을 즐기고 보물찾기, OX퀴즈, 줄넘기 게임 등 레크리에이션도 실시해 엄마와 자녀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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