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대전시의회 안필응 의원이 '대전역 활용 관광산업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최근 동구 국회의원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비 474억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대전역사 증축공사를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역 인근의 문화콘텐츠와 재창조 사업 이후 새롭게 형성될 문화공간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창출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4일 오후 2시 대전광역시의회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대전시의회 안필응 의원(새누리당, 동구 제3선거구)이 주관한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각계의 문화관광 전문가들은 "대전역사에 대규모 상업시설과 쇼핑몰, 영화관, 오피스텔, 호텔 등의 복합시설이 들어설 계획인 대전역 재창조 사업으로 대전역은 국내 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대전은 동아시아철도 허브로 발돋움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

대전역 인근에 새롭게 형성될 문화공간과 기존에 대전역 주변에 형성된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형 관광과 이벤트를 접목한 활성화 방안이 주를 이룬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전발 0시 50분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대전역의 문화콘텐츠를 관광자원화해야한다는 데 여러 토론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그 방안의 하나로 주제발표를 맡은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를 비롯한 몇몇 토론자들은 '대전발 0시 50분'추억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지역축제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장인식교수는 "대전역의 추억과 감성 콘텐츠를 소재로 한 축제는 차별화된 전국축제로의 육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의 실마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역세권 개발에 발맞춰 최근 엑스포과학공원 유치가 무산된 롯데테마파크를 대전역 동광장 지역에 유치하는 방안도 제시돼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정책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안필응 의원은 "대전역세권 사업의 추진에 민·관이 협력해 롯데테마파크를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이 사업은 대규모 자본을 유입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전역 동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일은 물론 원도심 재창조 사업과 지역 균형발전에도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애란 한국관광학회 이사는 덴마크 북부의 항구도시 프레드릭스하운의 스토리텔링 도시마케팅 사례를 예로 감성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역과 역 주변에 서려있는 감성콘텐츠를 관광과 지역재생의 활용도구로 삼을 것을 강조했으며, 배재대학교 김주호 교수는 대전역과 대전역 동편 지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일명 피난민촌에서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부각한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며 최근 개발위주의 사업에서 문화와 접목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구도심 재생사업 트렌드에 주목하자고 말했다.

또한 임기대 문화연대 대표는 대전역 인근은 철도 관련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으로 소제동 철도관사 및 철도문화유산의 문화공간 활용을 강조했으며, 박희윤 대전광역시 관광산업과장은 코레일과 함께하는 관광활성화 방안을 강조하며 코레일 건물 옥상에 하늘쉼터 조성과 대전발 영시오십분 관광상품 개발, 충청권 관광열차 운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대전역사의 변신에 맞춰 역세권 인근의 문화콘텐츠를 찾아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일은 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채 수년간 답보상태를 이루고 있는 가양1동과 소제동, 성남동, 대동 지역의 도심재생사업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한 이 날 토론회에서 안필응 의원은 "정책토론회에서 창출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개발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