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천안서북경찰서(서장 홍완선)는 2일 송유관 유류 전문절도단 검거와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경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소재 모 세차장 등 4개소에서 피의자 A 등 6명을 특수절도 및 송유관안전관리법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등 6명은 지난해 11월경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관내 경부고속도로 부근 대한송유관 천안가압소 부근에서 4미터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을 천공 유류를 절취할 준비를 마치고, 사무실, 창고 등을 임대한 후 같은 해 8월 초순경부터 매일 1톤 탑 차 2대를 사용 한 달간 300여회에 걸쳐 유류 27만 리터(시가 5억원 상당)를 절취 주유소 등에 판매한 혐의다.

총책 A와 자금책 B는 송유관 유류 절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전력이 있으며,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운반책, 장물보관책 등 4명을 모집 사전 범행 모의를 한 것으로 드러낫다.

피의자들은 송유관 유류 절도 모의 과정에서 알게 된 사이로, 서로의 실명을 숨긴 채 가명을 사용 총책이 구입해 나눠준 대포 폰만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철저한 점조직 형태의 절도단을 조직했다.

지난해 11월경 총책 A를 중심으로 범행 모의 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소재 모 세차장(CP)과 송유관 주변 컨테이너박스(도유장소),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소재 '조립식창고(도유저장장소)'를 임대하고 범행 준비를 마쳤다.

이어 피의자들은 미리 송유시간을 알아내고 지난 8월 초순경부터 같은 30일까지 약 1개월 동안 송유관이 묻혀있는 땅을 4미터 가량 파낸 뒤 송유관에 용접기를 이용 약 2cm가량 구멍을 뚫고 500미터에 이르는 배관 호스를 연결, 임대한 '컨테이너(도유장소)'에서 도유한 후 1톤 탑 차의 적재함을 불법 개조해 차량 속에 1,000리터와 2,000리터 물통 시설을 갖추고 도유한 유류를 싣고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소재 임대한 '조립식창고'로 이동 보관하다 처분할 곳이 마련되면 탱크로리를 이용 주유소 등에 다량 판매하는 등 약27만 리터(시가 5억원 상당)를 절취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은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 외제 및 국산고급 대포차량을 이용, 도유를 실은 1톤 탑 차가 저장장소 및 주유소 등으로 이동 전 먼저 주변에 미행자가 있는지를 확인하였고, 운반차량은 직선로에서 과속을 하다가 갑자기 도로가장 자리에 정차하고 있거나, 목적지를 수키로 미터 가량 그냥 지나쳐 미행 차량이 없는 지를 확인 후 이상이 없을 시 다시 목적지로 돌아오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유장소와 도유저장 장소에 감시용 CCTV를 설치해 단속에 미리 대비하는 등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했다.

특히 검거과정에서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 형사40명과 송유관공사 직원 10여명을 현장 주변에 대기시키고 사무실, 도유장소, 도유저장장소, 운반차량 (1톤 탑차2대) 추적조 및 검거조를 편성 도유 작업 중인 현장과 지휘사무실, 운반중인 탑차를 급습 피의자 6명을 모두 검거했다.

검거과정에서 현금 7300여만원, 유류 6,000리터, 대포폰 24개, 도유장비, 도유를 싣고 가던 2대의 1톤 탑 차가 충북 모 주유소로 들어가는 것을 추적 현장에서 장물 보관책 C도 함께 검거했다.

경찰은 A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압수된 대포폰 등 확보된 증거자료들을 분석 송유관 절도, 유통, 판매에 관여한 인원이 더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이를 판매한 시중 주유소 등에 대한 단속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