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대전시 중구 충무로 68번길 78-16(대사동)에서는 지난달 31일 집수리 봉사 활동에 참여한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회장 황인석) 회원 10여명의 손길이 분주했다.

이날 집수리 봉사활동이 전개된 김복순 할머니 댁은 몇 달 전부터 노후된 지붕에서 비가 새고, 설상가상으로 할머니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집안에서 누워계신 상황이었다.

관내 순찰 중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대사동장의 노력으로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의 도움을 받게 됐다.

슬하에 자녀가 없어 평생을 홀로 생활하신 김복순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접한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는 본연의 업무도 바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십시일반 힘을 모아 50만원 상당의 자재를 자비로 구입, 낡은 지붕위에 올라가 슬레이트 재공사를 하고, 현관입구 및 화장실 안 페인트 칠, 형광등 교체 등 전체적인 수리를 통해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김복순 할머니는 "평생 자식이 없어 늘 외롭고 고단한 일 뿐이었는데, 장정들이 와서 직접 집을 고쳐주고 보살펴주니 아들이 생긴 것처럼 든든하고 고마운 마음이다"며 감격해 했다.

2011년 7월 창단된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는 매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중구청에 저소득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단소 620개와 장난감 100개를 기탁하고, 대사동지역 소년소녀가정의 집수리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박상돌 대사동장은 "대사동 지역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고 노후한 주택들이 많아 집수리가 필요한 곳들이 많지만, 대다수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께서 거주하시다보니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접한다"며 "작년 가을과 올봄에 이어 이번에도 대사동 지역 어려운 가정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해주신 적십자봉사회 회원님들께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