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어머니를 폭행하고, 가족을 협박한 아버지가 아들 손에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새벽 4시 30분경 홍성군 홍성읍에 거주하는 피의자 A(남, 17세)를 부부 싸움 중 어머니를 폭행하며 가족들을 다 죽이겠다고 협박한 아버지가 술에 취해 잠든 것을 확인하고 운동기구인 바벨로 머리와 가슴을 내리 쳐 살해한 혐의로 검거했다.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의 집 거실에서 친모인 B가 외출해 전화도 받지 않고 밤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친부인 피해자(41세)가 어머니를 폭행하고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자 "아버지를 그대로 두면 자신과 가족 모두 죽을 것 같다"는 두려운 생각에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평소 운동할 때 사용하던 바벨(12kg)을 들어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피해자의 머리(후두부)와 가슴 부위를 각 1회씩 내리 쳐 살해한 혐의다.

한편 아침 7시경 피의자 친모인 B가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고 홍성경찰서에 신고했으나, 지난 19일 경찰은 범행동기 및 공범관계 등 수사 중 친모인 B와 피의자 A의 진술이 다르고, 현장감식 결과 혈흔 비산방향과 거리 등이 일치하지 않는 점이 의심돼 수사력을 집중, 피의자 A의 단독범행을 자백 받아 긴급체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