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제31회 전국연극제가 지난 1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화려하게 막이 올랐으나 구시대 권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개막식은 홍보대사인 방송인 최주봉씨와 아나운서 가애란씨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대북공연과 1회부터 30회까지 전국연극제 포스터를 이미지화한 영상, 송승환의 '난타', 이광수의 '비나리' 공연 등이 펼쳐졌다.

제31회전국연극제 스트리트 공연

특히 제31회 전국연극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2마리의 불새와 불꽃놀이는 볼거리로 제공됐지만 연극제를 축하하기 위한 연회장에 원로 연극인 등 문화예술인 등이 배제되면서 빛이 바랬다.

개막식 리셉션에 참여한 한 배우는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인다는 전국연극제 개막식 리셉션에 평생을 대한민국 예술발전에 헌신한 원로 연극 예술인들을 남겨두고 기관장들만 따로 모아 굳이 방을 옮기면서까지 축하건배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이어 "문화 예술의 발전은 허울 좋은 말이나 권위주의 행정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소통과 교류의 마음과 문화 예술적 마인드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희정 지사는 개막식장에서 "문화 수준은 한 지역과 한 나라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라며 "충남의 새로운 문화공연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내포에서 전국연극제를 통해서 창조적 문화 예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31회 전국연극제는 충청남도·홍성군·예산군에서 1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며, 경연은 홍주문화회관과 예산군문예회관에서 매일 1개 팀씩,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걸쳐 공연되고, 2일과 10일, 13일에는 초청공연이 경연을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