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일부 어린이집 신규인가 반대 논란

- 시장 퇴근 저지 실력행사 강제 면담

임종복 기자입력 : 2013. 04. 15(월)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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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ctn]보령시 허가요구 많아 추진 불가피,영유아수 대비 보육정원 보급률 도내 최하위

“해도해도 너무한 거 아닙니까? 수년간 사립 어린이집을 독점적으로 운영했으면서 일부 신규인가 해제를 반대하는 것은 계속해서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얘기잖아요!”

보령지역 영유아 보육시설 신규인가 해제와 관련해 시내지역 일부 어린이집의 집단 이기주의가 도를 넘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 4년간 영유아 신규인가 전면제한으로 폭주하는 민원과 각종 문제점 노출로 인해 지난 2월 보육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전면제한 시책을 일부(대천1,2,4동) 지역에 한해 해제한바 있다.

그러나 보령시내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은 보령시의 어린이집 신규인가 해제 정책에 반대해 종전처럼 전면제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보령시를 집단 방문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보령시 관련부서의 강력한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해당부서와 시장 면담자리에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어린이집원장 및 관계자 수십명은 지난 9일 퇴근하는 이시우 보령시장을 막아서며 전면제한에 대한 확답을 요구하는 집단 실력(?)행사를 해 퇴근 일정을 포기하고 간담회까지 하는 해프닝을 벌여 시 공무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의 신규인가 해제 반대는 수년간 독점적으로 영유아를 공급 받았으나 신규인가로 인한 영유아 유치에 빨간 불이 켜 졌기 때문이다.

신규인가를 반대한다는 A원장은“ 기존에도 보령지역 영유아가 700여명이나 부족해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워 신규인가 보류를 시장에게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며 “ 일부 시민들이 아는 것처럼 어린이집에 대한 편견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규인가를 찬성한다는 한 원장은 “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들 중 일부는 영유아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가정 어린이집 매매시 프리미엄이 구천만원의 웃돈을 얹어 거래될 정도로 독점 운영되고 있어 이번 시의 신규인가 정책에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지역은 지난 4년간의 보육시설 전면제한으로 영유아수 대비 보육정원 공급 율이 충남도내 시 단위 지역에서 최하위의 공급 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