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대전시 중구 문창동 주민센터에서는 28일 열무를 다듬는 일손들로 아침부터 분주했다. 저소득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정 40여 세대에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는 문창동 복지만두레의 월례활동이다.

이날은 봄철을 맞아 입맛이 없고 건강도 약해지신 어르신들을 위해 열무김치를 담그고 돼지고기 주물럭을 준비했다.

문창동 복지만두레의 밑반찬지원 활동은 회원들의 회비와 만두레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진다. 작년 7월에 시작해 이번이 벌써 여덟번째이다.

80세가 넘은 노부모와 함께 사는 뇌병변1급 장애인 이 모(40세)씨는 "무릎 관절이 아파 화장실 다니시는 것도 힘든 어머니가 매일 음식 하시는 걸 보면 자식으로써 죄스러운 마음이 컸다. 한달에 한번씩이지만 이렇게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복지만두레 회장 허광남씨는 "매달 반찬을 만들어드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막상 만들어 먹지도, 시장에서 사 먹을 여건도 안 되는 어르신들이 기다리시는 걸 생각하면 그만둘 수가 없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을 챙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