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가 주민 건강을 위해 오는 4월부터 공공기관 기업체의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나트륨을 줄인 식단을 운영하는 건강급식소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일 나트륨 섭취량인 2,000㎎보다 평균 2.4배가 높은 4,800㎎을 섭취해 고혈압, 당뇨병 등 4대 만성질환의 원인이 돼 왔다.

특히 단체급식에서 한 끼 나트륨을 2,236㎎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음식 문화 개선과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번 정책이 마련됐다.

구는 상시 급식 100인 이상 공공기관 운영 집단급식소와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4월 8일부터 19일까지 건강급식소 참여업소를 조사할 계획이다.

건강급식소에 참여하면 급식소에서 건강급식소 간판을 부착하고 염도측정기를 배부해 식단의 염도를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당 급식소의 영양사와 조리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나트륨 줄인 메뉴와 조리법(레시피)를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또 건강급식소에 대한 인식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우선 유성구청 구내식당을 4월 1일부터 나트륨 줄인 건강급식소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나트륨 과다 섭취의 주 원인인 국물을 없앤 '국 없는 슝늉 day'를 월 2회 운영하고 염도측정기를 비치해 직원들이 점심 한끼에 섭취하는 나트륨량이 얼마인지 알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안만환 위생과장은 "짜고 매운 입 맛에 길들여져 있는 식습관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나트륨줄이기 운동을 활발히 펼쳐 구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