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태안해양경찰서(서장 김진욱)은 지난 26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일대 해안가 야산에서 포수들이 엽총으로 포획한 야생고라니와 분만 중 죽은 송아지인 '송치' 등을 이용해 불법으로 건강식품을 만들어 팔아온 일당 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태안해양은 27일 태안지역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면서 무허가 도축장에서 비위생적으로 야생 고라니와 분만중 죽은 송아지인 송치를 중국산 한약재를 첨가해 십전대보탕 등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로 송모(59)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건강원을 운영하는 송씨는 태안군 태안읍 일대 해안가 야산에서 포수들이 엽총으로 포획한 야생 고라니와 소 목장 운영업자들이 공급한 송치를 무허가 도축장에서 비위생적으로 처리한 한 후 중국, 베트남산 한약재를 첨가해 건강식품으로 팔아 2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야생 고라니와 송치를 불법 유통할 경우 각종 세균, 바이러스, 구제역 등 질병의 전파 경로가 될 수 있어 식품 원재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태안해경의 관계자는 "이 건강원이 불법 건강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사실을 알면서 고라니와 송치를 공급해준 사냥꾼과 소 농장주, 무허가 도축장 운영자도 함께 적발했다"며 "유통관련 거래장부, 은행입출금 내역 등을 확인해 불량 건강식품 유통, 판매 사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건강원이 불법 건강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라니와 송치를 공급해준 업자 및 고라니를 불법 해체해준 무허가 도축장 운영자도 함께 적발해 유통관련 거래장부, 은행입출금 내역 등을 확인,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 건강식품 제조․유통․판매 사범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중에 불법 유통판매되고 있는 건강제품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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