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안면도의 애 닳은 이야기, 태안군 게시판 달궈

이재필 기자입력 : 2013. 01. 04(금)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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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ctn]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작은 마을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태안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태안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이 사연은 150여명이 넘는 주민이 클릭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글은 한 시골청년이 자신의 어머니가 평생을 살아온 집에서 쫓겨 날 처지에 놓인 사연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시판에 올려 진 내용에 따르면 "여기 어느 한 시골 청년이 생애 한 맺힌 절규를 가슴에 안고 83세 되신 어머니가 가슴시린 한평생의 삶을 마감하시려는 애 닳은 이야기를 만 천하에 고하고자 불효자식으로서 용서의 마음으로 이 사실을 알리고자 홈피를 찾았다"고 했다.

이어 "자식의 손에 이끌려 갈 곳 없이 한 평생을 살아온 보금자리에서 내 쫓기게 되는 처지가 됐다"고 밝히고 "이 같은 사연을 알리기 위해 이 곳 지면(자유게시판)을 통해 신문고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다"고 했다.

사연은 또 "믿고 기대했던 자식을 저 세상에 먼저 보내고 난 후 며느리와의 가정송사가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든 내용에 관련된 것은 법적으로도 진행이 되고 있어 현명하신 재판장님들께서 판단은 하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적어놓고 "그 현명한 판단마저 흐리게 만들고 조작되는 관련서류와 이에 편승하여 협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이어 "그러한 사람들이 마을을 대표하고 있는 동네 이장님들께서 앞장을 서고 있으니 더욱 개탄스럽다면서 이미 법원에까지 접수되어 있는 내용으로 법에서 가려져야할 일들을 일부 이장을 비롯한 공인이라는 분들이 혈육 간 가족 간에 민원 내지는 송사가 있으면 협의해 조종하고 화해하도록 하여 아름다운 결과를 낳게 해 조용한 동네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앞선 사람에 도리인데 무엇 때문에 공무원과도 같은 신분에 계신 분들께서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인정하는 현실을 왜곡하려 앞장서서 민원을 야기 시키고 있음이 과연 어떻게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해야 하는지를 이해가 되지를 않으며 인정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같은 마을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한 가정문제에 이장이든 공무원이든 개입해 문제를 키울 것이 아니라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담당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