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찜통 더위 속에서 광복절을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백로의 문턱을 넘어 추분을 향하여 달리고 있다.

오는 9월 15일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여 우리 자유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그 해 유엔군 최고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지 62주년이 되는 날이다.

성공확률 5000분의 1로 평가되었던 인천상륙작전 !
인천상륙작전이야말로 신념하나로 일구어낸 세계전사에 길이 빛날 성공신화라고 열강 하시던 학창시설 선생님의 강의 내용이 어렴풋이 떠오르곤 한다.
낙동강 전선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을 즈음 맥아더 장군은 대반격의 지점으로 인천항을 점찍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로 교통과 보급의 주요 거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은 적진 한가운데 있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1킬로미터나 됐을 뿐 아니라 항공정찰 결과 북한군이 철통같이 경계하고 있어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따라서, 해군과 해병대 장성들은 이 작전에 반대하였는데 맥아더는 이에 굴하지 않고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에 전보를 보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이 작전의 타당성에 대해 나는 추호의 의심도 없으며 성공할 가능성에 높다고 본다. 또 한발 더 나아가 이것이야말로 적으로부터 주도권을 빼앗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며 결정타를 입힐 수 있는 기회이다. 인천항 점령은 북한군에게 정신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 반면, 유엔군에게는 사기를 높이고 전쟁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인접한 김포 비행장과 32킬로미터 거리의 서울을 공략하기도 적당하다.”라는 내용이다

결국 합동참모본부는 인천이 어려울 경우 군산을 고려해 보라는 조건부 승인으로 크로마이트 작전을 승인하였다.

인천상륙작전은 전략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 수심이 너무 얕아서 대형군함의 기동이 쉽지 않아 상륙작전을 밀물시간에 맞춰 두 단계로 나누어 아침 밀물시간에 인천항 입구에 위치한 월미도를 확보한 다음 저녁시간에 인천항을 공략하기로 했다.

드디어 9월 15일 새벽 2시 미 제 10군단은 월미도 공략에 들어갔다.
월미도에 있던 북한군은 방심하고 있다가 사상자를 320명이나 내고 섬에서 후퇴했다.
상륙작전에 동원된 유엔 병력은 지상군 75,000명을 비롯하여 함선 261척 이었으나 미군은 전사자는 한명도 없이 부상자만 20명이었다.
상륙지점은 인천시가지와 가까운 레드비치와 남쪽의 블루비치였는데 작전개시 1시간 30분만에 레드비치를 완전 장악하고 다음날 아침 레드비치와 블루비치로 상륙한 보병들이 서로 만나서 작전은 끝났다.

9월18일 미 해병대의 손에 김포비행장을 점령하고 콜세어기가 김포 할주로를 이륙하여 서울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맥아더 총사령관의 도박은 성공했고 서울로 진격하여 9월28일 전쟁발발 3개월 만에 서울을 수복하였다.
신념하나로 자신감을 갖고 치밀한 작전계획 하에 이루어낸 위대한 승리였다.

지상 최대의 작전이란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 인천상륙작전 역시 그에 버금가는 작전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역사 속에 길이 빛날 위대한 작전 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