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0일 오후 6시께 보령 원산도 입구 천수만에서 부터 서천 비인만에 대해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적조는 서해안에서는 처음으로 주의보가 발령돼 어민 및 수산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보령앞바다에 발생한 적조는 많은 강우와 일사량이 증가하며 지난 7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적조 발생밀도와 범위가 확대돼 천수만 입구부터 연한 갈색띠가 형성되기 시작해 서천해역으로 내려가며 진한갈색으로 확대되고 있다.

천수만 입구의 적조 유해종 밀도는 607cell/㎖, 대천해수욕장 다보도 인근 830cell/㎖, 서천 비인만 400cell/㎖로 보령앞바다의 적조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충남도와 수산관리소, 보령시, 서천군을 비롯해 충남연안 시군은 11일 수산관리소에서 적조대책반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주2회 정기예찰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적조발생상황 및 분석내용을 통보해 어장관리를 강화하고, 황토, 급기 등 적조방제장비를 준비토록 했다.

어민들에 따르면 "보령앞바다는 적조가 심해 조업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적조가 계속될 경우 연안 가두리 양식 및 가을철 조업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수산관계자는 "가두리 양식어장이 많은 천수만 해역은 적조발생 밀도가 낮아 현재까지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육수유입에 따른 영양염류와의 일사량 증가로 적조생물 밀도가 증가될 수 있으나 수온이 하락하고 사리가 다가와 오는 16일을 전후해 진정될 수 도 있다"고 내다봤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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