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ctn]금산우체국 네거리에서 상옥리 길을 따라 윗쪽으로 금산교육지원청 중간쯤 올라가다 보면 광진체육사 앞 대로변 작은 화단에 장미꽃, 달맞이, 둥굴레, 쪽두리 꽃을 비롯해 천사의 나팔, 백합 등 형형색색 아름답게 피어 있는 각종 꽃과 식물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얼핏 보면 화훼원으로 착각할 정도로 각종 꽃과 분재화분이 가게 앞에 즐비하게 놓여 있지만, 이곳은 화훼원이 아닌 운동기구를 판매하는 체육용품 전문점이다.

삭막한 아스팔트 도로변에 아름다운 화단을 만든 주인공은 장광진(광진체육사 대표/이장) 씨, 평소 꽃 가꾸기를 좋아하는 그는 행사장에 버려지는 화분을 집으로 가져와 영양제를 주며 온갖 정성을 들여 살려낸 다음 가게 앞에 있는 화단으로 옮겨 심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부창부수, 남편은 정성 들여 꽃밭을 가꾸고 부인은 꽃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커피까지 한 잔씩 대접하면서 요즘 저녁때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아 커피가 동이 날 정도로 인기 만점, 야외 카페가 따로 없다.

장광진 씨는 장사하는 것도 바쁠텐데 꽃밭 관리가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서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기쁘다고 말한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도심의 삭막한 아스팔트 도로변에 가꾸어 놓은 녹색의 아름다운 정원은 심신이 지친 도시민에게 청량제 역할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