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ctn]충남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에는 SBS 대하드라마 서동요의 촬영무대가 되었던 서동요 세트장이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군비 60억원을 들여 드라마를 유치해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방송 종영이후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매년 재정적자가 발생하는 애물단지 시설물이다.

전국의 지자체마다 시설물 과잉 투자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묻지마 투자의 전형으로 언론에 회자되어 온 곳이다.

시설물 운영 수입은 이미 수익 임계점 아래로 내려가 노후화된 시설물의 재 투자는 열악한 군의 재정 여건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서 부여군에서는 SBS와 손잡고 올 10월부터 안방극장을 찾아갈 월화드라마 대 풍수의 촬영 세트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 풍수는 36부작 드라마로 연출은 일지매의 메가폰을 잡은 이용석 감독이 주연 배우로는 충무로의 간판스타 지진희, 한혜진 등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었고 제작비는 세트장 리모델링비 20억원 이외에 139원이 투자된다.

드라마의 특징은 려말선초를 시대적 배경으로 조선 건국의 내용을 권력자의 시각이 아니라 풍수지리, 사주명리, 관상 등 동양철학에 달통한 소위 도사들의 시각으로 조선 건국의 역사를 새로이 해석한 흥미진진한 한편의 무협소설을 보는 것과 같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세트장 리모델링 사업에 소요되는 20억원 전액을 방송국에서 투자하고 촬영 후 부여군에 영구히 기부체납하는 조건으로 추진되어 지자체 드마라 세트장 유치의 성공적인 수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이색적인 소재에 탄탄한 연출진이 포진해 있어 드라마 대박이 기대된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세트장 일원에 새롭게 조성중인 서동요 역사관광지 조성사업과 연계되면 부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SBS에서는 대 풍수를 대장금, 허준을 뛰어넘는 대작으로 제작해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중국,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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