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대전시는 20~30대 연령층(2030세대)의 수요에 맞는 세대 공감형 시책을 추진한다.

지난 18일 염홍철 시장은 시정브리핑을 통해“2030세대는 2030년 대전의 미래의 주역으로서 우리사회의 근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데 시정의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염 시장이 신년 브리핑 때 장기불황 속에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이른바‘3포 세대’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시책을 추진할 것을 밝힌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대전시가 발표한 2030세대 공감시책은 대전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대전시 거주 2030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각 부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수립됐다.

설문 조사결과 대전의 2030세대는 대전에서 취업하기를 바라고 있고, 지역기업 고용정보 제공, 지역출신 청년 고용기업 우대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아파트 분양가 저감, 주택자금 특별융자, 소형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또 출산장려를 위해서는 매월 보육료 지원과 보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정책시행에 앞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은 정책수혜자인 2030세대의 생애주기(life cycle)에 따른 수요에 맞추는‘시민중심의 정책’을 지향했다.
연령대별 주요 사업으로는 우선 성년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초반 연령층을 위해 대학학자금 대출이자 지원과 대전인재육성장학금 지원대상자를 확대해 추진한다.

또 취업준비를 위해 학원을 다닐 경우 학원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방안과 호주 브리즈번시 등 해외 자매도시와 협력해 용접 및 요리 등을 전공한 특성화고교 출신자들의 해외연수 지원방안도 검토 중이다.

20대 중후반의 가장 큰 과제는 취업 문제로, 대전시는 청년취업 확대를 위해 기존의‘고졸 미취업자 훈련비‧수당 지원제도’와‘청년인턴십 지원제도’참여자를 향후 5년 동안 현재의 95명에서 세배정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역의 2030세대 고용 우수기업에 대해 환경개선비용, 경영안정자금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지역기업이 지역신문에 채용공고를 낼 경우 공고비를 지원함으로써 구직자와 구인업체에 효과적인 채용정보수단을 제공함으로써 2030세대의 지역신문 구독률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직(求職)에서 창직(創職)으로’라는 모토로 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청년창업지원 사업은 지난해까지 300개 창업목표에서 올해 500개로 확대했으며, 노동부의 인력양성지원사업과 연계해 현재 17곳인 청년 사회적 기업을 2014년까지 60곳을 목표로 육성지원을 하고 있다.

결혼·출산 등 본격적인 가정생활을 시작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을 위해 대전시는‘공공형 어린이집’을 현재 43곳에서 100곳으로 대폭 늘려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다.

주택구입비와 전세자금이 부족한 2030 신혼부부를 우해 공공임대주택의 일정비율을 4년간 순환 임대해 주고,‘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연간 1백만 원 한도 내에서 3년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30대 후반에는 자녀 및 가족과의 친화가 중요한 시기임을 감안해 대전시는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현장교육·여가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운영하고, 오토캠핑장 확충 및 테마별 방문명소 개발 등 다양한 가족친화적인 시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익사이팅(exciting) 대전 만들기의 일환으로 2030세대들의 생활체육 참여운동을 확산하고, 중앙로 주변지역에 젊은이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연간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등 인문고전 읽기, 지식기부강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염홍철 시장은“2030세대 공감시책 추진과 관련해 대전의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함을 밝히며, 이날 발표한 시책사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