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지방경쟁력 제고와 바람직한 공직자상 정립을 위해 행안부 주관으로 추진한 제 2회 행정의 달인에대덕구 엄명호 주무관이 대전시 최초로 선정돼 오는28일 서울 프렌스센터에서 달인 인증패 및 정부포상을 수상한다.

제 2회 지방행정의 달인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에 걸쳐 서류, 면접, 발표심사 등을 통해 전국에서 22명의 공무원이 최종 선발됐으며, 대전시에서는 엄명호 주무관(사진)이 유일하다.

엄주무관이 달인으로 선정된 배경은 주택가에서 수년 동안 지역 주민들을 괴롭혀 온'길고양이 고질 반복민원'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 낸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천적이 없는 길 고양이는 무분별한 번식력으로 인해 지역주민의 고충민원(▲ 쓰레기봉투 훼손 환경오염 ▲ 발정기 괴성으로 인한 수면방해 ▲ 도로 무단침입 교통사고 위험 ▲ 각종 전염병 인체전염 매개체 역할 등)이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인력, 장비, 예산부족으로 민원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었다.

엄주무관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내 동물병원장의 협조를 끌어내 유기동물보호소 민간위탁 설치, 저렴한 수술비(15만원→4만원도 하향조정)와 장비확보로 2005년 전국 최초로 '길 고양이 개체수 조절 시책사업'을 창안 추진했다.

그동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차례의 시행착오와 새벽 2~3시까지 고양이 포획 사업 후에도 다음날 정상 출근해 담당업무를 처리하는 등 정신적·육체적 어려움이 많았으나, 주민 불편사항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11년까지 7년간 길 고양이 1,372두를 처리해 밤마다 극성을 부리던 고양이 고질민원을 해결했다.

고양이 포획장면

엄주무관은 "앞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은 물론 생명체 존엄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본 사업을 업그레이드 발전시켜 나가고 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창의적인 시책 개발을 지속 발굴하여 시민서비스 제고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